Lim Hyunlak 호흡 - 1초

2014.9.16-11.30

Opening reception 2014. 9. 30(화) 오후5시

갤러리 아소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63-1

Tel: 010.4217.4488

www.galleryaso.com

나의 작업에 대하여

일획, 한 호흠, 찰나, 순간... 그 동안 나의 작업에 있어서 행위에 수반된 시간적 개념들이다.

화면위에 실현되는 필획들은 느슨하게 길거나 혹은 짧게, 때론 빠르게, 어떤 경우에는 완만하다가 급히 몰아친다.

이번 전시의 명제는 '호흡 - 1초'이다.

획이 내포한 찰나의 순간성에 주묵하여 1초라는 시간적 개념을 행위의 조건으로 설정하였다.

전통적인 획이 가지고 있는 호흠에 의한 행위성에 '초' 단의의 분절된 시간적 개념을 개입시켜, 극히 한정된 시공간의 밀도에 몰입하여 그 속에서 하나가 되고자 하였다. 무아(無我)에 가까운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전개되는 필획들을 통해 생명의 '호흠'을 심고자 하였다.

나의 그림은 '바람'을 담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생명의 기운은 '호흡'을 통해 실현된다.

여기에서 나는 대상의 형상을 그리기보다 호흡을 그리고자 한다. 이는 생명의 선 긋기를 통해 호흡을 일치시키고 그 행위에 하나가 되고자 함이다. 이 작업은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된다. 투명 PET에 일획으로 그은 필선들을 공간에 세웠다. 천정에서 바닥까지 드리워진 선들은 서로의 몸을 비쳐내고 감추면서 공간의 깊이를 형성하며, 사람들은 자신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미세한 바람을 만들어 그로 인해 흔들리는 선들의 반응과 교감한다.

나는 이 작업의 설치공간을 전시장 뿐 아니라 건축물, 야외공간, 공연무대 등으로 확장하여 현대의 도시공간에 생명의 호흠을 심고자 한다. 또한 나의 이런 행위가 현대인을 위한 치유의 장으로 소통되길 원한다. 왜냐하면 호흡은 곧 '생명'이기 때문이다.

먹물이 '후두둑' 떨어진다. 바람이 '획-'지나간다.

임현락

© 2015 by Noosphere. contemporary art lab 

203-301, 65 Suseong-ro 69-gil, SuseongGu Daegu, Republic of Korea